"아이의 발달이 또래에 비해 좀 더뎌서 감각통합치료를 받으면 좋을까요?"
나의 질문이었다. 그럼 어떤 부분이 느리다고 생각되었던 걸까? 만 3세(정확히는 약 42개월). 말은 빨랐고 가위질도 곧잘 했다. 그러나 상호작용이 좀 어려운 느낌이 들며 혼자 놀기 좋아했고 놀이터에서도 사람을 피하며 엄마,아빠와만 붙어있었다. 어린이집 같은 반 아이들 중 유일하게 기저귀를 때지 못했다. 그리고 소위 말하는 '추구'증상이 보였다.(눈을 흘겨본다든지, 물건을 입으로 깨물든지 등) 몸이 둔한 편이었고 무엇이든 빙글빙글 돌리기 좋아했다.
부끄럽지만 자폐스펙트럼에 해당하는 것은 아닐까 싶어 병원에도 데리고 갔다. 다행히 기우였다. 하지만 자폐가 아닌가 마음 걱정을 하게 되면서 감각통합치료에 대해 알게 되었다.
감각통합이란 쉽게 말해 외부의 여러 자극을 잘 받아들이고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주로 전정감각, 고유수용성감각, 촉각을 중요시하여 다룬다.

감각(정보)은 뇌로 전달되어 처리(통합)되는데 그 부분이 덜 발달되면 모든 발달(집중력,자존감,학습능력 등)이 지연된다는 개념이다.
선천적 혹은 후천적으로 뇌의 정보가 덜 들어오면(역치 이상의 자극이 없으면) 처리 능력이 떨어지게 되므로 인위적으로 감각 자극을 넣어주는 것이 감각통합치료이다.
그네를 태우거나 근육을 쓰게하고 손을 사용하는 등의 자극을 동시에 주면서 뇌가 활성화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그러면서 내장감각(배고픔,변의)을 느끼게 되고 자율신경계(교감/부교감신경 - 흥분/안정담당)가 적절히 자극되며 행동(수면,배변)이 변화한다. 그리고 놀랍게도 이런 부분이 언어와 인지, 감정에까지 두루 영향을 미친다.
히얼, 나우 성장연구소의 도움을 받아 아이의 상태를 진단하고 도움을 받고 있다. 개인 PT같은 수업이 진행되면서 많은 부분 변화, 성장했다.
여전히 근긴장도가 높고 근력도 부족한 아이지만 활달해졌고 기저귀도 졸업했으며 대화를 통한 상호작용도 자연스러워졌다. 자폐스펙트럼의 치료가 아니더라도 감각통합 수업이 아이의 성장에 보템이 되었다고 믿는다.
참고:
https://en.m.wikipedia.org/wiki/Anna_Jean_Ayres
Anna Jean Ayres - Wikipedia
Born on a walnut farm in Visalia, California, in 1920, Ayres' parents, Fletcher and Louise (Stamm) Ayres, were both school teachers.[2] Growing up, Ayres claimed to have symptoms similar to the dysfunctions she would later study.[3] Ayres received her B.A.
en.m.wikipedia.org
https://lalaaba.modoo.at/?link=3vlihiz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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